알라딘 중고서점을 다녀와서…

모처럼 종로 2가와 3가 사이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을 다녀왔다.

예전의 지하 나이트를 철거하고 만든 중고 서점인데 지하 나이트를 개조해서인지 나름 넓은 평수의 규모를 가지고 있었다.

인터넷 상으로 보았을 때는 좋은 책들이 많이 있을 것을 기대하고 갔는데 막상 들려보니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었다.

 

가격이 비싸다.


뭐 흙을 파서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닌 것은 이해가 된다.
시내 한 복판에 매장을 운영하니 가게 유지비도 많이 드는 것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책 상태가 어느 정도 양호하면 거의 회색 스티커(5000원 이상)이 붙어 있다.
또한 할인율 또한 많지가 않다.
막상 사려고 한 책이 정가가12000원 짜리고 판매가가 8000원 정도였는데 인터넷 서점 할인을 받아 새 책으로 구입을 하더라도 별 차이가 없을 듯 싶었다.
물론 책마다 달랐지만 어느 정도 상태가 좋아 보이는 책은 정가의 약 3분의 2정도에서 2분의 1정도의 가격이었다.

 

컨텐츠 퀄리티가 떨어진다.


좋은 책을 만나기가 쉽지가 않았다.
책 중 자기계발서가 가장 많은 듯 했고 수험서 조금 눈에 띄었다.
전공 분야 책은 찾기는 힘들 듯 하고 한국 소설은 책장 하나 정도 밖에 없었고 외국 소설도 그리 많지는 않았다.
방금 들어온 책 쪽에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보이는 듯 했는데 남들에게 선택 받지 못한 무수히 많은 책장의 책보다 갓 들어온 책 무더기 쪽에서 그나마 퀄리티가 있는 책을 찾는 기대감이랄까…

2000원 짜리 책 코너를 보니 거의 보이는 책이라곤 판타지 류 정도였다.
뭐 이 가격에 좋은 책을 산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욕심일 듯 하지만 그래도 역시 중고 책이라도 좋은 책은 값을 지불해야 만날 수가 있다.

 

정리


90분 돌아다니다가 결국 한 권의 책도 사지 못하고 나왔다.
이럴 바에 그냥 제 값 주고 보고 싶은 책을 사고 싶었다.
허탈한 기분에 종로 2가 지하상가 영풍문고를 찾았다.
보고 싶은 책 몇 권을 선정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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