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660C 구입기
오래전부터 눈여겨 보던 보던 리얼포스를 타건하기 위해 용산 레오폴드 매장(리더스키)으로 향했다. 작은 규모의 매장이지만 벽에 진열된 기계식 키보드들이 전문점의 위용을 느끼게 한다. 처음 보이는 기계식 키보드부터 차례로 모두 타건을 해 보았다. 사장님이 음료수 하나를 건네신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음료수는 이곳의 하나의 코스라고 한다. 나는 거의 두시간을 이곳에서 타건을 했기 때문에 원두커피까지 얻어마시고 나왔다. 감사히 받고 계속 다른 키보드도 타건해 보았다. 적축, 청축, 갈축, 흑축 체리 축 키보드를 타건하다 청축의 키보드에 마음이 갔다. 사장님께 해당 제품을 물어봤다. 품절이란다. 아 나에게 맞는 키보드는 청축이구나라고 느끼고 청축 위주로 계속 타건을 해 보았다. 계속 타건을 해보니 처음 느낌은 경쾌하니 참 좋은데 키 반발력이 너무 세서 손가락에 무리가 올 것 같았다. 프로그래밍을 주로 하는 나에게는 좀 치명적인 점인듯 하여 다른 키보드를 찾았다. 오래전부터 눈여겨 보던 리얼 포스를 타건해 보았다. 키 감은 기계식과는 상단히 다르나 역시 일반 키보드와는 다른 느낌의 편안함이 있었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고 키보드도 큰 감이 있었다. 키보드가 컴팩트한 해피해킹 키보드도 타건해 보았다. 하지만 키 배열이 너무 매니악했다. 그러던 중 같은 키감의 작은 사이즈와 정형화된 키배열의 FC660C를 찾았다. 몇번의 타건과 짧은 고민 끝에 구매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