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눈여겨 보던 보던 리얼포스를 타건하기 위해 용산 레오폴드 매장(리더스키)으로 향했다. 작은 규모의 매장이지만 벽에 진열된 기계식 키보드들이 전문점의 위용을 느끼게 한다. 처음 보이는 기계식 키보드부터 차례로 모두 타건을 해 보았다. 사장님이 음료수 하나를 건네신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음료수는 이곳의 하나의 코스라고 한다. 나는 거의 두시간을 이곳에서 타건을 했기 때문에 원두커피까지 얻어마시고 나왔다. 감사히 받고 계속 다른 키보드도 타건해 보았다. 적축, 청축, 갈축, 흑축 체리 축 키보드를 타건하다 청축의 키보드에 마음이 갔다. 사장님께 해당 제품을 물어봤다. 품절이란다. 아 나에게 맞는 키보드는 청축이구나라고 느끼고 청축 위주로 계속 타건을 해 보았다. 계속 타건을 해보니 처음 느낌은 경쾌하니 참 좋은데 키 반발력이 너무 세서 손가락에 무리가 올 것 같았다. 프로그래밍을 주로 하는 나에게는 좀 치명적인 점인듯 하여 다른 키보드를 찾았다. 오래전부터 눈여겨 보던 리얼 포스를 타건해 보았다. 키 감은 기계식과는 상단히 다르나 역시 일반 키보드와는 다른 느낌의 편안함이 있었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고 키보드도 큰 감이 있었다. 키보드가 컴팩트한 해피해킹 키보드도 타건해 보았다. 하지만 키 배열이 너무 매니악했다. 그러던 중 같은 키감의 작은 사이즈와 정형화된 키배열의 FC660C를 찾았다. 몇번의 타건과 짧은 고민 끝에 구매를 결정했다.